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첫날인 지난 7월1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직장갑질 119’ 회원들이 ‘슬기로운 직장생활’ 캠페인을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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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갑질 금지법 100일
직장갑질119, 직장인 1천명 대상 설문조사
중소·영세기업 직장갑질 지수, 시행 전보다 3점 늘어
공공 부문과 대기업은 각각 9.6, 6.9점씩 크게 줄어
중기 예방교육 의무 아냐…실행률 공공·대기업 절반
“정부 차원에서 실태 점검하고 제도적 지원책 마련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첫날인 지난 7월1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직장갑질 119’ 회원들이 ‘슬기로운 직장생활’ 캠페인을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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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직속 상사로부터 ‘한 번 더 (집에) 일찍 가면 잘라버린다’는 등 욕설과 모욕 등을 일상처럼 들었습니다. 인사과 담당자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얘기했으나 ‘그 사람 성격이 원래 지랄 맞은 거’라며 별거 아닌 일로 치부했습니다. 결국 업무적 질병으로 허리 디스크가 와서 산재 신청을 하게 됐고, 휴직을 연장하려고 했더니 ‘아픈 건 개인적으로 아픈 거고, 그럴 거면 개인사업 해라. 너 복귀해도 팀에서 너 반길 사람 없으니 다른 팀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2.
파견직으로 간 회사에서 오전 9시 출근인데 좀 더 일찍 출근하라고 해서 보통 40∼50분 정도 일찍 출근해 업무를 시작합니다. 사장이 습관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합니다. 녹취도 했습니다. 욕설로 정신적으로 더는 근무가 힘들 것 같아 퇴사하는 쪽으로 거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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