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12 12:00
수정 : 2019.08.12 13:34
서비스업·여성·50대 가입 크게 늘어
구직급여 지급액은 7589억원으로 역대 최대
1인당 평균 지급액 151만9000원으로 증가 탓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1년 전에 비해 4.1% 늘어 9년여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2일 공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7월 노동시장의 주요 특징’을 보면, 지난 7월 고용보험 가입자는 모두 1372만2000명으로, 2018년 7월(1317만8000명)에 견줘 54만4000명(4.1%) 늘었다. 이는 2010년 5월에 56만5000명이 증가한 이후 9년2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는 주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가입률이 낮은 서비스업(52만2000명)과 여성(33만2000명), 50살 이상 장년층(40만명·중복 포함)이 이끌었다.
제조업 가입자는 358만명으로 1년 전보다 5000명이 늘었다. 주로 식료품(1만1700명)·화학제품(4900명) 쪽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제조업 중에서도 자동차(-7600명)·섬유제품(-4500명)·기계장비(-2400명) 쪽은 고용보험 가입자가 줄었다.
비자발적으로 일자리를 잃고 구직활동을을 하는 실직자한테 7월에 지급한 구직급여액은 7589억원으로, 한달 치 기준 역대 최대액수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30.4%나 증가한 수치다. 7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1000명으로 지난 3월(12만5000명)보다 적고, 그 달에 구직급여를 준 전체 지급자도 50만여명으로 지난 4월(52만명)에 견줘 조금 적었다. 그럼에도 기록을 경신한 까닭은 1인당 평균 지급액이 151만9000원으로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6만원이던 구직급여 상한액은 올해 6만6000원으로 오르고 하한액도 5만4216원에서 올해 6만120원으로 올랐다. 실직 시점에 따라 상·하한액을 지급하는데, 전체 구직급여 수급자 가운데 올해 실직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데 따라 액수가 크게 늘었다는 게 고용부 쪽 설명이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