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3.17 14:23 수정 : 2005.03.17 14:23

검찰에 전격 체포된 부산항운노조 박이소(60) 위원장은 20대에 부두 일반노무자로 시작해 조직 주요 직책을 거쳐 위원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내부에서는 평가되고 있다.

항만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철학을 갖고 노력했다는 평도 있지만 결국 공금횡령등의 혐의로 검찰에 체포되면서 40년 동안 몸담았던 조직에서 불명예를 안고 떠나게됐다.

박 위원장이 노조에 처음 몸담은 것은 만 21세가 되던 65년 4월이다.

이후 8년만에 조합원들의 투표로 현장 연락원으로 당선됐고 95년에는 조합 가입30년만에 부위원장으로 당선되면서 부산항운노조의 핵심인물로 부상했다.

2001년 5월에는 마침내 노조 위원장으로 당선, 조직내 최고의 자리에 오르면서권력을 장악하게 된다.

박 위원장은 항운노조에서 근무하고 있던 아들과 동생, 사촌동생, 심지어 조카와 사돈까지 노조내 주요 자리에 앉히거나 관련 사업장에 배치했다.

또 만 60세 정년퇴직 조항을 피하기 위해 2004년 5월에 열리게 돼있는 대의원대회를 1월로 당겨 재선에 성공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비리혐의로 체포됐음에도 불구하고 박 위원장에 대한 항만업계의 평가는 긍정적인 부분이 적지않다.

박 위원장은 역대 항운노조위원장들과는 달리 항만운영의 선진화에 대한 관심이많았고 부산항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나름대로 철학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2003년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했을 때도 조합원들을 독려해 부산항을 마비상태에서 구해냈으며, 태풍 `매미'가 부산항을 급습했을 때도 24시간 근무체제를 가동하기 위해 조합원을 설득했다.

이같은 일부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박 위원장은 공금횡령을 비롯해 채용및 승진대가로 거액의 사례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어 법의 칼날을 비켜가기는 어려울 듯 하다.

(부산/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