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관행에 대한 여론 악화로 부산항운노조는 지난 해 2월 부산항의 항만노무 공급권을 포기하고 부산항만물류협회와 노사조정위원회를 구성, 노무인력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노사 동수로 구성된 노사조정위원회 조차 항운노조측이 추천한 사람을대부분 채용함으로써 노무공급권 독점은 여전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조합 간부에 의한 조합원의 착취구조를 바로잡겠다는뜻을 밝히고 있지만 지금까지 일부 드러난 부조리의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항만운영을 둘러싼 구조적 문제에 대한 개선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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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년만에 최대위기’ 부산항운노조 |
29개 연락소에 조합원 9천여명 항만운영 둘러싼 구조적 문제 개선 시급
수십년 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비리에 대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하면서 부산항운노조가 설립 58년만에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부산항운노조는 해방 이후인 1947년 7월 대한노총 부산부두노동조합으로 출발한국내 합법 노동조합의 효시다.
항운노조는 현재 부산항 재래부두와 감천항 부두, 컨테이너 부두, 야적장, 창고,농산물 도매시장 등에 29개 연락소를 두고 있으며 산하 조합원만 9천여명에 이른다.
같은 조합원이라도 임금체계는 다른 데 일반부두와 창고는 일한 만큼 돈을 받는도급제 방식으로 조합원은 7천여명이다.
나머지 5개 컨테이너 전용부두에서는 업무량과 관계없이 터미널사로부터 월정액을 받는 상용제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조합원은 2천여명이다.
문제는 항운노조가 조합원이 아니면 일을 할 수 없는 클로즈드숍(closed shop)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부산항 개항 이후 줄곧 노무 독점권을 갖고 있다는데 있다.
부두에서 일하려면 의무적으로 노조에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노조 가입과정과이후 조합내에서도 승진과정에서 금품거래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던 것. 또 항운노조는 자동화 컨테이너부두가 생기면 재래부두의 일자리가 줄어든다는이유로 자성대부두, 신선대부두, 감만부두, 신감만부두 등이 개장할 때마다 수백억원에 이르는 보상비를 받는 등 노무독점권으로 막대한 권한을 행사했다.
이같은 관행에 대한 여론 악화로 부산항운노조는 지난 해 2월 부산항의 항만노무 공급권을 포기하고 부산항만물류협회와 노사조정위원회를 구성, 노무인력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노사 동수로 구성된 노사조정위원회 조차 항운노조측이 추천한 사람을대부분 채용함으로써 노무공급권 독점은 여전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조합 간부에 의한 조합원의 착취구조를 바로잡겠다는뜻을 밝히고 있지만 지금까지 일부 드러난 부조리의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항만운영을 둘러싼 구조적 문제에 대한 개선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부산=연합뉴스)
이같은 관행에 대한 여론 악화로 부산항운노조는 지난 해 2월 부산항의 항만노무 공급권을 포기하고 부산항만물류협회와 노사조정위원회를 구성, 노무인력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노사 동수로 구성된 노사조정위원회 조차 항운노조측이 추천한 사람을대부분 채용함으로써 노무공급권 독점은 여전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조합 간부에 의한 조합원의 착취구조를 바로잡겠다는뜻을 밝히고 있지만 지금까지 일부 드러난 부조리의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항만운영을 둘러싼 구조적 문제에 대한 개선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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