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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04 15:36 수정 : 2019.11.05 02:31

사춘기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서울대병원 교수팀, 1991명의 중고생 조사
어머니와 고민 나누면 우울증 위험 46%↓
“청소년 프로그램 등 적극적인 대처 필요”

사춘기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학교에 가기 싫다고 자주 느끼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우울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3.3배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이가 학교에 가기 싫어한다고 했을 때 단순히 공부나 학교가 싫어서라고 여기지 말고 혹시 모를 청소년 우울증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권고가 나온다.

4일 윤영호·윤제연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전국 각각 15개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청소년 1991명을 대상으로 학교생활 만족도와 우울 경험 등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꼈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13.6%(271명)가 우울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운동, 식습관, 종교 활동 등 건강 관련 행동이나 등교에 대한 거부감 등 학교생활 만족도, 사회적인 지지망 등 21개 항목에 대해 스스로 기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를 보면 ‘등교에 잦은 거부감’이 자주 있다고 느낀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견줘 우울증이 있을 가능성이 3.25배 높았다. 이에 견줘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위해 노력하거나, 어머니와 고민을 얘기할 수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우울 위험성이 각각 35%, 46% 낮았다. 윤제연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와 가정에서 청소년 우울증을 조기에 감지하고 적절한 환경조성, 치료기관연계 등 필요한 조처를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윤영호 교수는 “다양한 접근을 권장하는 세계적 흐름과 달리 교육부가 발표한 2019년 청소년건강조사는 신체적 건강에만 한정돼 안타깝다”며 “정부가 실태만 발표하고 보호자, 지역사회의 노력을 당부만 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플로스원> 최신호에 실렸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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