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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16 12:14 수정 : 2019.07.16 13:57

국립암센터 연구팀, 대장암 환자 900여명 조사
건강한 사람 1800여명과 해조류 섭취 비교
미역이나 다시마 등 해조류 섭취가 35% 위험 줄여
다시마는 42%, 미역은 18% 낮추는 것으로 나와
김은 예방 효과 없었는데, 조미 형태로 많이 먹어

미역이나 다시마 등 해조류를 많이 먹어도 채소와 마찬가지로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김지미·김정선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 박사팀이 국내 대장암 환자 923명과 건강한 사람 1846명을 대상으로 해조류 섭취가 대장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해조류의 총섭취량에 따라 3개 집단으로 나눴을 때 섭취량이 가장 많은 집단은 가장 적은 집단보다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3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조류의 종류별로는 다시마와 미역은 대장암 발생 위험을 각각 42%, 18%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조류의 대표격인 김의 경우에는 미역이나 다시마 만큼의 대장암 예방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김의 경우 주로 조미된 형태의 가공식품으로 섭취하기 때문에 대장암 예방 효과가 미역이나 다시마에 미치지 않는 것으로 추정했다.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 대장암은 위암에 이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걸리는 암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자료 : 보건복지부 국립암센터
연구팀은 “우리나라 바다에서 채취하는 미역과 다시마 등에는 체내 항산화기능을 높이는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 섭취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영양학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대장암은 최근 국내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암으로, 지난해 발표된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대장암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 순위에서 위암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기름기가 많은 육류 섭취량이 크게 늘고 비만 인구가 늘어나면서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육류보다는 채소류 섭취를 늘리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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