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5.24 11:46
수정 : 2019.05.24 13:52
미국 전자담배 최고인기 ‘쥴’ 24일 국내 상륙
궐련형전자담배 점유율 올해 1분기 10% 넘어
청소년에 대한 신종 담배 불법 판매 단속키로
궐련형에도 암 유발 등 경고그림 넣는 안 추진
미국에서 최고인기를 누리고 있는 전자담배인 ‘쥴’이 24일부터 우리나라에서 정식판매됐다. 게다가 올해 1분기 궐련형 전자담배의 국내 담배 시장 점유율이 10%를 넘겨 전자담배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보건당국은 쥴은 미국에서도 청소년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감안해 청소년에게 판매하는 업소 등에 대해 집중 단속하고, 궐련형 전자담배의 흡연 전용기구에도 담배 경고그림을 부착하는 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24일 보건복지부의 말을 종합하면, 미국 등 해외 청소년 사이에 크게 유행하고 있는 쥴 등 신종 액상형 전자담배가 국내에 출시됨에 따라 관계부처와 협력해 편의점 등 담배소매점에서 청소년에게 전자담배 기기장치류 및 담배를 판매하는 행위를 6월까지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액상형 전자담배인 쥴은 2017년 출시 이후 2년 만에 미국의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의 70%를 넘길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미국에서는 이 담배로 인해 청소년 니코틴 중독이 사회문제가 될 정도였다. 이에 보건당국은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과 경찰 등과 함께 담배소매점을 집중단속하고, 금연단속원과 금연지도원을 동원해 금연구역에서 신종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우는 행위를 오는 7월까지 단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교와 가정에서 청소년의 신종담배 사용에 대해 지도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학교와 학부모에게 신종담배의 특징과 유해성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도 기존 담배를 대체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획재정부 등의 자료를 보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올해 1분기 시장점유율이 11.8%로 10%를 넘겼다. 2017년 2.2%에서 2년만에 5배 이상으로 늘었다. 2017년 5월 판매를 시작한 궐련형 전자담배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9200만갑으로 1년전보다 33.6% 증가했다.
보건당국은 이처럼 전자담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담배회사들이 전자담배가 덜 해로운 것처럼 광고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궐련형 전자담배 등을 피울 때 쓰는 ‘흡연 전용기구’에도 담배의 폐해를 담은 경구 그림과 문구를 부착하도록 2020년까지 건강증진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고내용도 궐련형 전자담배가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폐해를 강조하는 쪽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 흡연 전용기구에 대한 광고나 판촉행위도 금지하기로 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