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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4.28 15:18 수정 : 2019.04.28 20:34

박지웅(왼쪽), 이진용 서울시립 보라매병원 교수

박지웅(성형외과)·이진용(공공의학과) 보라매병원 교수팀 연구 결과
2009~2015년 건강보험 최초 욕창 유병률 패턴 분석 결과 발표
노인 및 저소득층 가운데 규모 작은 병원에 입원했을 때 많아

박지웅(왼쪽), 이진용 서울시립 보라매병원 교수
오랫동안 한 자세로 누워 있는 환자들이 자주 걸리는 욕창은 저소득층과 만성질환을 앓는 노인들에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욕창이란 한 자세로 계속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 때 몸의 한 부분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져 해당 부위에 물집이 생기다가 피부가 벗겨지고 점차 근육, 뼈까지 썩는 질환으로, 의식이 없거나 뇌 및 척수 마비 환자, 허약 노인 등 침대에 오래 누워 있는 환자에게 잘 생긴다. 심해지면 뼈나 혈액 전체로 감염이 퍼져 사망에 이르는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28일 박지웅(성형외과)·이진용(공공의학과)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교수팀이 2009~2015년 건강보험 자료를 바탕으로 욕창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체 입원 환자 가운데 욕창에 걸린 환자 비율은 2009년 0.74%에서 2015년 0.86%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환자의 90% 이상이 65살 이상으로, 노인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발생 비율을 건강보험과 의료급여로 나눠 분석한 결과 의료급여에서 1.46배 높았다. 또 동반질환이 많을수록 욕창이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2015년 기준 건강보험 유형 및 지역에 따라 욕창 환자 수를 보면 의료급여 수급자의 경우 44.4%가 광역시 지역의 의료기관에 입원했는데, 이 수치는 건강보험 가입자의 해당 비율 46.9%보다 낮았다.

의료기관의 기능 및 규모에 따라 상급종합-종합병원-병원-의원급으로 분류했을 때, 의료급여 수급자는 12%만이 상급종합병원에 입원한 반면 건강보험 가입자는 21.3%로 이보다 높았다. 반면 종합병원과 병원에 입원환 의료급여 수급 욕창 환자는 각각 32.1%와 50%로, 건강보험 가입자의 30.9%와 41.8%보다 높아 경제 수준이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병원에 더 많이 입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노인층이면서 저소득층 환자가 욕창에 많이 걸리면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의료기관에 많이 입원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고령화 속도와 노인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 1위인 만큼 욕창은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인데 앞으로 욕창에 대한 적극적인 사회적인 관심 및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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