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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1.30 18:00 수정 : 2018.01.30 20:14

복지부, ‘1차 가정형 호스피스 시범사업’ 결과 발표
2000년대 들어 병원에서의 임종 비율이 거의 2배로 높아져
가정 호스피스 이용하면 가정에서의 임종 비율 올라가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환자가 병원을 벗어나 가정에서도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임종을 맞는 사례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2016 호스피스·완화의료 현황’을 보면, 2016년 3월~2017년 7월 실시한 ‘1차 가정형 호스피스 시범사업’을 통해 말기암 환자 1088명이 가정 호스피스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들 가운데 2016년에 사망한 환자 785명을 분석해보니, 의료기관에서 사망한 사람이 557명(7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정에서의 사망이 164명(20.9%), 요양원 등 시설에서 사망한 경우가 10명(1.4%), 모름 54명(6.9%) 등이었다. 호스피스는 말기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나 서비스로, 통증 완화와 심리적 지지·임종 준비교육·사별가족 상담 등으로 이뤄진다. 가정 호스피스 서비스는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 등의 가정 방문을 통해 제공된다.

최근 10년 동안 말기암 등 말기 환자들의 호스피스 완화의료 이용률이 꾸준히 늘고 있다. 가정에서도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이용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료 : 보건복지부 (*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가정 호스피스 이용자의 5명 가운데 1명은 가정에서 임종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암 사망자 가운데 가정에서의 사망 비율인 6.9%나 우리나라 전체 사망자의 가정 사망률인 15.3%에 견줘 높은 수치다. 병원보다는 가정에서 생을 마감하기를 바라는 국민이 많은 현실을 반영하는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2014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우리 국민의 57.2%는 가정에서 생을 마감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병원에서 임종하겠다는 응답은 16.3%에 그쳤다.

호스피스 서비스는 가정형과 입원형, 가정 및 입원을 함께 이용하는 형태로 나뉘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가정 및 입원을 함께 이용할 때 호스피스 서비스를 더 길게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스피스 이용 기간을 비교해 보면, 입원형만 제공한 경우는 25.4일, 가정형만 제공한 경우는 33.7일인데 견줘 입원 및 가정형 혼합은 62.9일로 가장 길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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