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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체신청, 매년 장애인 30~50명에 암보험료 지원 |
“암보험에 가입하니 너무 기쁩니다.”
김아무개(29·지체장애 2급)씨는 3일 한 통의 전화를 받고 너무 기뻤다. 우체국에서 무료로 보험에 가입시켜 줬다고 알려줬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부터 20년동안 암보험 혜택을 받게 됐다. 병원에서 암에 걸렸다는 진단이 나오면 1000만원의 일시금을 받고 수술할 때 300만원을 받게 된 것이다. 또 암 수술을 한 뒤 하루 5만원의 입원비와 90일 한도에서 하루 3만원의 간병비, 하루 3만원의 통원비도 받는다.
김씨한테 행운을 준 곳은 부산체신청이다. 부산체신청은 2001년부터 해마다 저소득 장애인 30~50명씩을 선정해 무료로 암보험을 가입시켜 주고 있다.
올해는 김씨를 포함해 56명이 새로 암보험에 가입했다. 부산체신청이 이들을 포함해 2001년부터 무료로 암보험에 가입시킨 장애인은 365명이다. 이들한테 지원한 암보험료는 3억여원에 이른다.
암보험료 무료 지원 대상은 만 12~35살 장애인이다. 암보험에 이미 가입한 장애인을 빼고 우체국별로 추천을 받아 선발한다. 암보험 이름은 우체국이 운영하고 있는 어깨동무보험이다. 20년 납입을 하면 20년동안 혜택을 받는데 부산체신청은 올해 56명한테 20년치 암보험료 48만~137만원씩을 한꺼번에 내줬다.
부산체신청 보험영업과 정현옥씨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은 일반인들보다 재해나 암 등 각종 질병에 대비해 보험 가입을 더 원하고 있지만 보험회사에서 보험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장애인의 암보험 문턱이 낮아져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이 조금이나마 밝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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