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04 13:27
수정 : 2019.09.0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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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상공을 선회하고 있는 찬드라얀 2호 상상도. 인도우주연구기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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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도 35km 접근…7일 아침 착륙 시도
성공땐 네번째 달 착륙국가로…남극은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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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상공을 선회하고 있는 찬드라얀 2호 상상도. 인도우주연구기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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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22일 지구를 출발한 인도의 찬드라얀 2호 우주선이 우주여행 6주만에 달 착륙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착륙선 비크람은 4일 새벽 두 번째 궤도 해제 작업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고도 35km 지점에서 착륙을 준비하고 있다. 이 지점부턴 역추진 로켓을 이용해 하강속도를 초속 6km에서 거의 0km 수준으로 대폭 떨어뜨린다. 비크람은 인도 우주개발의 아버지로 불리는 우주과학자 비크람 사라바이에서 따온 이름이다.
인도우주기구(ISRO)는 7일 새벽 1~2시(인도 현지시각, 한국시각 아침 5~6시)에 달 표면 착륙을 위한 하강을 시작해 1시30분~2시30분 사이에 착륙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찬드라얀 2호는 지난 1일 6번째 달 궤도 선회를 마친 뒤 2일 고도 120km 안팎 상공에서 착륙선 비크람을 분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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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드라얀 2호가 8월21일 고도 2650KM 상공에서 촬영한 달. 인도우주연구기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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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크람의 착륙 목표 지점은 달 남극 근처 분화구 내부의 평지다. 착륙에 성공하게 되면 인도는 달 남극에 우주선을 착륙시킨 최초의 국가가 된다. 이전의 달 착륙 국가인 러시아, 미국, 중국의 우주선이 착륙한 곳은 모두 적도에 가깝다. 인도가 달 남극을 착륙지점으로 선택한 것은 이곳에 풍부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물 존재가 확인되면 이곳은 향후 달 기지의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된다.
찬드라얀 2호에는 착륙선에 실린 미국항공우주국(나사)의 레이저반사경 1개를 포함해 14개 장비가 탑재돼 있다. 찬드라얀 2호는 1년간, 착륙선과 로버는 달의 하룻낮(지구 14일) 동안 활동한다. 6륜차량인 로버는 달 표면에서 500미터까지 이동할 수 있다.
곽노필 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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