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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9 22:18 수정 : 2005.01.09 22:18

‘기술력은 보여주되, 핵심 경쟁력은 숨겨라.’

지난 6일부터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가전쇼(CES) 현장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업체들이 핵심기술 지키기를 위한 치열한 신경전도 관심을 끌었다. 대표적인 방법이 비공개 전시회였다.

삼성전자는 최대 크기의 부스를 열고 가장 많은 제품을 출시했지만, 6개월~1년 이내에 출시될 신제품들은 인근에 따로 전시장을 마련했다. 이곳에는 하루 50~60명의 베스트바이 등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의 바이어들만 따로 초청해 제품을 선보였다. 이들은 사진을 찍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차세대 휴대전화 제품들과 초박형 디지털 브라운관 제품 등 100여종의 신제품들을 둘러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핵심제품들은 이렇게 따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 도시바도 캐논과 함께 공동개발한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에스이디(SED·표면전도형 전자방출 디스플레이)의 시제품을 비공개 부스에서 유통업체 등 일부 관계자들에게만 공개했다. 에스이디는 한국의 엘시디(LCD)와 피디피(PDP)를 제치기 위해 개발 중인 디스플레이로, 엘시디에 비해 응답속도가 훨씬 빠르면서도 소비전력은 더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시바의 마케팅 담당임원 스콧 라미레즈는 “이번에 출시된 시제품은 8600대 1의 명암비를 가진 제품”이라며 “도시바는 상용화된 에스이디 텔레비전을 50인치형 크기로 올 중반쯤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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