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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다음의 세대는 곤충의 세대? |
◈ 약 2억8천만년전 고생대 석탄기에서는 키가 10m 이상 되는 거대한 양치식물이 살았다고 한다. 몸길이가 1m나 되는 잠자리들이 날아다니고 닭만한 진딧물들이 숲 속에 살았다고 한다. 당시는 대기 중의 산소 농도가 지금보다 훨씬 풍부한 30% 이상이었기 때문에 그러한 거대 곤충들의 생존이 가능했고 무성한 식물들로 석탄도 만들어질 수 있었다. 그렇다면 현재의 곤충들은 왜 지금처럼 왜소한 모습으로 퇴화해 버린 것일까? 그것은 어떤 면에서 그 당시와 달리 산소 농도가 20%로 줄어든 현재의 지구환경에 적응해 살 수 있도록 잘 진화해 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를 유추하여 과학자들은 만약 환경오염이나 기타 이유들로 인해 인간을 비롯한 포유류가 대부분 멸종한다면 그 이후는 곤충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바퀴벌레는 방사능에 견디는 능력이 인간의 수십 배 이상이라고 한다. 때문에 설사 핵전쟁으로 생물들이 대량 멸종한다고 해도 바퀴벌레는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대부분의 곤충이 날개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큰 힘이 된다. 공룡이 멸종한 후에도 그 직계후손인 새들은 살아 남아 오늘날까지도 번성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이 하늘을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지구상 약 1백만 종의 동물 중 곤충이 75만종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곤충들은 다양하게 진화해 왔다.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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