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1.05 19:03 수정 : 2005.01.05 19:03

부경대 백인성 교수팀이 발굴한 ‘천년 부경용’ 화석을 복원했을 때의 가상 모형. 부경대 제공

우리말 이름의 공룡인 ‘천년 부경용’이 세계 공룡 목록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부경대는 5일 미국 클리블랜드 자연사박물관이 ‘천년 부경용’을 세계 공룡 목록에 931번째 공룡 속으로 등재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발견된 공룡이 세계 공룡 목록에 오른 것은 1983년 경북 의성에서 발견된 ‘울트라 사우루스 탑리 엔시스’에 이어 두번째다.

‘천년 부경용’은 부경대 백인성 교수팀이 1999년 경남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 앞바다 돌섬에서 발굴해 이듬해 2월 발표한 것으로, 백 교수는 대학의 이름을 따서 공룡의 속명 ‘부경’을 정하고, 새천년이 시작되는 해에 발표했다고 해서 종명을 ‘천년’으로 붙였다.

‘천년 부경용’은 1억4천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목이 긴 초식공룡이다. 백 교수팀은 머리에서 꼬리까지 20m 정도로 추정되는 ‘천년 부경용’의 경추골 5점, 척추골 1점, 쇄골 1점, 늑골 1점, 미추늑골 1점 등을 발굴했으며, 당시 이 발굴은 한반도에서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종인데다 공룡 원형을 복원할 수 있을 정도의 화석이 통째로 발견된 첫 사례라는 점 때문에 학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백 교수는 “현재 ‘천년 부경용’ 복원작업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한반도에서 살았던 공룡의 모습을 처음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