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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8.18 10:53 수정 : 2019.08.18 12:56

문희상 국회의장이 18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사
“정치권 갈등 골 깊어…빈자리 그립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18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한일 양국의 과거·현재·미래를 꿰뚫은 놀라운 통찰력과 혜안이 아닐 수 없다”

18일 문희상 국회의장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사에서 김 전 대통령의 대일 외교 성과를 기리며 한일 관계 위기를 헤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당신께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를 향한 첫걸음을 시작하셨다.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며 한중·한일·한러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한국외교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발표되던 1998년 10월 8일 “두 나라가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할 때”라던 김 전 대통령의 일본 의회 연설 내용도 소개됐다. 문 의장은 “안타깝게도 20년이 지난 지금, (한-일) 양국 관계가 큰 벽에 서고 말았다”며 “우리 국민은 능동적이고 당당하게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의장은 대화와 통합에 망설임이 없었던 김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내며 ‘통합’을 강조했다. 문 의장은 “대통령님의 생애는 진정한 용서와 화해를 통해 국민통합의 길을 걸어온 여정이었다. 당신을 탄압했던 세력과 결코 타협하지 않았으며 훗날 그들을 용서하기까지 하셨다”고 회고했다.

문 의장은 현재의 정치 상황에 대해 “민족 대도약의 기회를 맞아 국론을 모아야 할 정치권은 서로를 탓하며 반목과 갈등의 골만 깊어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10주기를 추모하는 오늘, 더더욱 대통령님의 빈자리가 그립다”고 밝혔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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