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5.10 07:59
수정 : 2019.05.1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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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9일(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 롯데케미칼 공장 준공식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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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 공장 준공식
“롯데 투자계획과 일본 정치상황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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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9일(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 롯데케미칼 공장 준공식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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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미국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공장 준공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만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반도체 공장에서 만난데 이어, 이낙연 총리도 신동빈 회장을 만나는 등 정부 최고위급 인사가 잇달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재벌 총수를 만나고 있다.
이낙연 총리는 9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 롯데케미칼 석유화학단지 준공식을 찾아 신동빈 회장과 면담을 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일요일에 뉴욕을 통해 들어왔다”고 했고, 이 총리는 “(미국) 남부는 처음이다”며 인사를 나눴다. 이 총리와 신 회장은 기자들이 빠진 뒤 20분 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이 총리는 “롯데 유에스에이(USA)의 향후 계획과 일본의 정치상황과 정치 지도자들에 대해 들었다”고 면담 뒤 전했다.
이 총리는 재벌총수와의 만남에 대한 비판 의견을 의식한 듯 “국회의원들도 함께한 자리였고 뭔가 숨기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안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 총리와 이번 순방일정을 동행한 이현재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 총리와 신 회장은 준공식 뒤 화학단지를 함께 둘러보고, 점심을 같이 했다.
이 총리와 신 회장의 만남은 롯데케미칼이 31억 달러를 투자해 북미 생산 셰일가스를 원료로 활용한 화학단지를 준공하면서 성사됐다. 이 총리는 '지구 한바퀴' 외교를 마치고 서울로 향하는 길에 캐나다 밴쿠버로 가려다, 미국 휴스턴으로 경로를 바꿨다. 신 회장은 “이 사업은 롯데 뿐만 아니라 한국 화학산업에 기념비적 사업이다”고 했다. 신 회장은 1심에서 뇌물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아 법정구속된 뒤 지난해 10월 2심에서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으로 풀려난 바 있다.
레이크찰스/글·사진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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