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3.15 05:00
수정 : 2019.03.15 07:11
친인척도 낙하산 꽂아넣었나
KT 자회사에서 2년간 근무
“김의원쪽 통해 이력서 전달”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 김아무개(33)씨 케이티 특혜 채용 의혹으로 당시 케이티 인사를 총괄했던 임원이 구속된 가운데 김 의원의 딸뿐만 아니라 조카도 케이티 자회사인 케이티디에스(KT DS)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케이티 자회사인 케이티링커스 노조위원장 출신인 김 의원이 광범위하게 케이티 인사에 개입하며 딸 외에 다른 친인척도 채용 청탁했던 것은 아닌지 의혹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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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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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의 조카 김아무개(41)씨는 2009년 11월부터 케이티디에스에 과장급 경력직으로 입사해 2011년 12월까지 근무했다. 케이티디에스는 케이티의 아이티(IT) 서비스 자회사로 케이티 내외부의 전산시스템 구축, 소프트웨어 용역 등을 담당하는 회사다. 원래 본사에 속해 있다가 2008년 분사된 계열사다.
김 의원 조카 취업 과정을 잘 아는 한 케이티 관계자는 “김성태 의원 쪽을 통해 이력서가 전달됐는데, 근무시킬 곳이 마땅치 않아 고심하다가 자회사에 배치했던 것으로 안다”며 “당시 별다른 경력이 없고 학력 수준도 맞지 않아 케이티도 고심을 했고, 본인도 본사가 아닌 자회사 근무라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씨의 근무 사실을 알고 있던 또 다른 케이티 관계자 역시 “김 의원이 케이티 자회사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내부적으론 사장급 취급을 받았다”며 “딸뿐만 아니라 케이티가 여러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수도권 전문대를 졸업한 김씨는 입사 이후 케이티의 이동통신 자회사였던 케이티에프(KTF)의 잔여 통신망을 관리하는 업무 등을 맡았는데 “낙하산이라 잡무만 시킨다는 불만을 가져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케이티디에스 쪽은 “김씨가 근무했더라도 퇴사한 지 오래되어 자료가 남아 있지 않다. 더욱이 채용과 퇴사 등의 문제는 개인정보라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케이티 본사 역시 “자회사에서 채용한 것이라 정확한 내용을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김성태 의원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완 기자
funnyb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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