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3.12 16:01
수정 : 2019.03.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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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정의당 후보와 권민호 민주당 후보가 12일 오후 창원시청에서 단일화 협상 개시를 알리는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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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권민호 ”여론조사로 25일까지 단일화”
민중당 손석형 “진보단일화가 우선”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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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정의당 후보와 권민호 민주당 후보가 12일 오후 창원시청에서 단일화 협상 개시를 알리는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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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성산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후보와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고 실무 협상을 시작했다.
두 후보는 12일 창원시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역사를 전두환·박근혜 시절로 되돌리려는 세력에 맞서 민주진보개혁 진영이 힘을 합쳐 승리하라는 창원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했다”며 “민주진보개혁 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위한 공식적인 실무협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여론조사 경선을 위한 세부 일정을 확정한 뒤 오는 25일까지 단일화를 마칠 계획이다.
정의당과 민주당이 먼저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민중당까지 포함한 이른바 ‘민주진보개혁 후보 단일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자유한국당에선 강기윤 전 의원이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돼 표밭을 다지고 있다. 앞서 권 후보는 3당 후보가 함께하는 ‘원샷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손석형 민중당 후보는 정의당과의 ‘진보 단일화’가 먼저라고 주장했다. 여 후보는 경선 방식으로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 50%, 여론조사 50%’를 제안했지만 손 후보는 여론조사 대신 투표인단이 직접 투표하는 ‘민중경선’을 요구해 접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손 후보는 여·권 후보가 단일화 방침에 합의하자 “진보단일화가 우선”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손 후보는 “노동자들이 민주당의 대우조선매각에 반대해 싸우는 한 가운데 (정의당은) 노동자가 아닌 민주당의 손부터 덥석 잡았다. 민중당-정의당 양 선대본부장이 협상하는 와중에 민주당과의 단일화 협상을 발표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며 단일화 협상 중단을 요구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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