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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3.11 20:41 수정 : 2019.03.11 20:43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한겨레> 자료사진

한정원 전 행정관, 메리츠 임원 취업
1월 퇴직 뒤 3월부터 ‘3년 임기’ 근무
야당 “경력 없는데 수억 연봉” 비판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한겨레> 자료사진
금융 관련 경력이 없는 청와대 행정관이 최근 민간 금융회사의 임원으로 영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야당은 “청와대의 자기 식구 챙겨주기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11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월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결과’와 메리츠금융지주의 말을 종합하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최근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3급 상당) 출신의 한정원(39)씨를 상무로 영입했다. 한씨는 <에스비에스>(SBS)의 기자로 일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청와대 행정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취업심사 결과’를 보면, 그는 지난 1월 퇴직했고, 3월부터 메리츠금융지주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공직자윤리법은 4급 이상 공직자가 자본금 10억원, 연매출 100억원 이상의 기업에 취업하려면 공직자윤리위 심사를 받도록 되어있는데, 한씨는 이 심사를 통과했다.

한씨는 메리츠금융지주·종금증권·화재해상보험 등 3개사에서 상무급인 브랜드전략본부장으로 일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기는 이달 1일부터 오는 2022년 2월 말까지 3년이다.

이에 김현아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경력이 전혀 없는 청와대 전 행정관이 수억 연봉을 보장받고 성공한 취업에 공정과 정의는 보이지 않는다. 이게 나라다운 나라냐”며, “청와대의 자기 식구 챙겨주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정부여당 인사 꽂아주는 작태에 할말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메리츠 쪽은 <한겨레>에 “지주의 브랜드 전략을 짤 사람이 필요해서, 지난해 말부터 사람을 찾았다”며 (한씨가) 청와대를 나온다는 얘기 듣고 먼저 제안했다”고 말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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