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2.26 10:37
수정 : 2019.02.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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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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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절망감 포용못한 정치 탓
20대 목소리 듣고 대안 내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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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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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들의 지지율 하락 원인을 이전 정부의 ‘잘못된 반공교육 탓’으로 돌린 소속 의원들의 주장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당에 청년미래기획단을 설치하기로 했다. 여기에서 20대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을 내놓겠다는 게 민주당의 구상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26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사회의 구조적 불평등, 극심한 취업난, 불확실한 미래는 결국 기성세대가 만든 결과물”이라며 “20대 청년의 절망감과 상실감을 보듬어 안는 건 기성세대의 당연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20대 절망감과 상실감을 포용하지 못한 정치 탓이 크다”며 청년미래기획단을 설치해 “직접 활동을 챙기며 20대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금수저와 헬조선을 이야기하는 20대 청년들에게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식의 위로 대신 희망을 꿈꿀 수 있는 미래를 함께 고민하겠다. 불평등·불공정 취업 문제 등 20대가 느끼는 현실에 답답함을 끊어낼 수 있는 정책적 대안도 찾겠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의 구상은 최근 20대 비하 논란으로 파생된 당내 갈등을 다잡고 20대의 문제를 좀더 진지하게 접근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전날 그는 “20대 청년에 대한 의원들의 발언에 대해 깊은 유감과 함께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했지만 발언의 당사자인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사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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