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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2.22 14:48 수정 : 2019.02.22 21:25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언론 인터뷰서 “그 시절 교육 제대로 받았나 의문”
자유한국당 “민주당 지지 안하면 멍청이?
역대급 망언…사과하고 의원직 사퇴해야”
설 의원 “20대 겨냥한 것 아냐…이유불문 죄송”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0대 남성층의 민주당 지지율 하락을 “학교교육의 문제점”에서 찾으며 “교육 제대로 받았나 하는 의문이 있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은 “20대 청년을 모욕하는 망언”이라며 설 의원의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설 의원은 21일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대) 이분들이 학교 교육을 받았을 때가 10년 전부터 집권세력들, 이명박 박근혜정부 시절이었다. 그때 제대로 된 교육이 됐을까 이런 생각을 먼저 한다”고 답했다. 이어 설 의원은 “저는 유신 이전에 학교 교육을 거의 마쳤다. 민주주의가 중요한 우리 가치고 민주주의로 대한민국이 앞으로 가야 한다는 교육을 정확히 받았다”며 “그런데 지금 20대를 놓고 보면 그런 교육이 제대로 됐나하는 의문은 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20대 정책이 실패했다면 여성들도 지지가 떨어져야 하는데 여성들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며 “당장 젠더 갈등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했다. 설 의원은 “젠더 간에 갈등을 우리가 제대로 소화를 못한 것 아닌가 하는 부분은 있을 수 있다”고도 했다. 설 의원은 “그래서 교육 이야기를 꺼낸 것인데 정확히는 잘 모른다”며 20대 청년 관련 답변을 마쳤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국민 개·돼지 발언을 능가하는 역대급 망언”이라며 설 의원을 비판했다. 장능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본인이 속한 진영에 대해 지지를 보내지 않으면 바로 교육도 제대로 받지 않은 ‘멍청이’가 된다는 건가”라며 “설훈 최고위원은 본인의 잘못을 즉각 인정하고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면 민주당은 2030세대를 모욕한 설훈 최고위원을 제명하고 국민께 사과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논란이 이어지자 설 최고위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오해를 불러일으켜 상처가 된 분이 있다면 이유를 불문하고 죄송하다”면서도 “다만 20대 청년들에게 사실이 아닌 일로 자극하고 갈등을 초래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하며, “교육이 인간의 의식과 사고를 규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원인의 한측면에서 교육-환경과 정책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한 것이고, 모든 책임은 열악한 교육환경 만든 본인을 포함한 여야 정치권과 기성세대에게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문제가 된 설훈 의원의 <폴리뉴스> 인터뷰 부분.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할 때 20대 남성층의 지지가 여성에 비해 낮았다. 과거에는 20~30대 지지가 굳건했었는데 원인은 뭐라고 보나.

“젠더 갈등 충돌도 작용했을 수 있고 기본적으로 교육의 문제도 있다. 이분들이 학교 교육을 받았을 때가 10년 전부터 집권세력들, 이명박 박근혜정부 시절이었다. 그때 제대로 된 교육이 됐을까 이런 생각을 먼저 한다. 저를 되돌아보면 저는 민주주의 교육을 잘 받은 세대였다고 본다. 저는 유신 이전에 학교 교육을 거의 마쳤다. 민주주의가 중요한 우리 가치고 민주주의로 대한민국이 앞으로 가야 한다는 교육을 정확히 받았다. 유신 때 ‘이게 뭐냐, 말도 안되는 것 아니냐’ 당장 몸으로 다 느꼈다. 그게 교육의 힘이었다. 그런데 지금 20대를 놓고 보면 그런 교육이 제대로 됐나하는 의문은 있다. 그래서 결론은 교육의 문제점에서 찾아야 할 것 아닌가 생각한다. 또 당장 젠더 갈등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남성들이 여성들에 비해 손해보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조심스런 추측이다. 복잡한 현상임에 틀림없다.”

-20대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어떤 것을 정책 실패라고 하는지 정책 하나하나를 가지고 따져봐야 할 것 같은데 저는 20대 정책이 실패했다면 여성들도 지지가 떨어져야 하는데 여성들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 그것도 아닌 것 같다. 젠더 간에 갈등을 우리가 제대로 소화를 못한 것 아닌가 하는 부분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교육 이야기를 꺼낸 것인데 정확히는 잘 모른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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