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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1.23 14:57 수정 : 2019.01.23 15:15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와 김무성 의원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중진의원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맨 왼쪽이 정용기 정책위의장.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정용기 정책위의장, 자유한국당 회의서
손혜원 부동산 매입 논란 비판하며 “목포는 호구” 발언
평화당 “비유에도 금도 있어야…목포 시민 폄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와 김무성 의원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중진의원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맨 왼쪽이 정용기 정책위의장.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손혜원 의원(무소속)의 목포 부동산 매입 관련 논란을 두고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목포는 호구다”라고 논평하자 민주평화당은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목포는 항구다’라는 노래가 있다. 그런데 지금은 ‘목포는 호구다’라는 얘기가 나온다. 대한민국 국민에게 3대항 6대도시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도시 목포지만 손혜원 의원 입장에서 목포는 호구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손 의원이 추진하는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 부지는 거의 다 국토부가 선정한 도시재생뉴딜사업 부지와 중복된다”며 “같은 지역에 100% 중복되게 또 다른 사업이 국비로 추진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며, 추가 투입되는 돈을 손혜원 의원을 위한 돈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목포가 손 의원의 이익을 위한 도구로 활용됐다는 주장이다.

이에 평화당은 “손혜원 의원을 비판하려고 비유를 들었다고 해도 금도가 있는 법”이라며 정 의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이런 발언이 당의 공식회의에서 나왔다는 사실이 놀랍다. 목포와 목포시민들을 폄훼하는 것으로 들리기 십상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그렇지 않아도 지금 목포시민들은 지나친 정쟁으로 지역개발이 좌초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발언을 취소하고 목포시민들에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태규 김미나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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