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1.21 23:59
수정 : 2019.01.22 04:12
22일 고위당정청협의회 모두 발언
“근대역사문화공원 조성 예정대로 진행”
손혜원 ‘투기’·서영교 ‘재판거래’ 의혹에
“정부 여당이 국민 앞에서 겸허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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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해 첫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여러가지 문제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정부 여당이 국민 앞에서 겸허해져야겠다는 다짐을 함께 했으면 한다”고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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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손혜원 의원의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 공간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고발도 됐으므로 잘못이 확인되면 법대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요즘 목포 근대역사문화공원 조성, 도시재생사업과 관련된 걱정들이 나오고 있어서 이 문제에 관한 기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의혹과는 별도로) 도시재생사업과 근대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일이 없도록 투기를 차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아울러 “여러 가지 문제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정부 여당이 국민 앞에서 겸허해져야겠다는 다짐을 함께 했으면 한다”고도 했다.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서영교 의원의 재판거래 의혹 등이 제기된 이후 민주당이 ‘관행’, ‘선의’라는 말로 제 식구 감싸기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여론이 악화된 데 따른 각성을 촉구한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아울러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등의 ‘폭로’ 등을 통해 노출된 청와대와 정부 등의 기강 해이 문제도 언급한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전남 목포 수산식품지원센터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일정은 이 총리의 지역경제 살리기 행보의 하나일뿐, 손 의원의 목포 투기 논란과 무관한 것이라는 게 총리실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부는 지난해 10월24일 발표한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방안’에서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을 선정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조만간 예타 면제 사업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 총리는 최근 전북 익산과 충남 홍성 등 지역 현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의 긍정적 검토를 언급한 바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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