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1.02 21:26
수정 : 2019.01.02 21:46
|
왼쪽부터 이정미 대표, 고 노회찬 의원, 윤소하 신임 원내대표. 자료사진
|
4월 창원 성산 보궐선거
당직자 캠프 벌써 합류
|
왼쪽부터 이정미 대표, 고 노회찬 의원, 윤소하 신임 원내대표. 자료사진
|
2019년은 전국 단위 선거가 없는 비교적 ‘조용한’ 해이지만, 정의당에는 의미가 남다르다. 노회찬 의원의 죽음으로 공석이 된 경남 ‘창원 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보선)가 올해 4월 치러지기 때문이다. 정의당은 ‘노회찬 지역구 수성’을 다짐하며 신발끈을 바짝 동여맸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창원 성산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승리하지 않으면 정의가 바로 설 수 없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신년사에서도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겠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창원 성산 보선 승리를 강조했다.
실제로 ‘창원 성산’은 정의당에 ‘지역구 1석’ 이상의 의미로 다가온다. 지역 기반이 약한 정의당으로선 노회찬 의원을 지지했던 그의 지역구를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선거에서 이겨 6석이 되면 노회찬 의원의 죽음으로 무너진 민주평화당과의 공동 교섭단체를 재구성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도 있다.
정의당은 지난달 초 일찌감치 여영국 전 경남도의원을 공천해 창원 성산 보선 레이스에 불을 댕겼다. 재선 도의원 출신인 그는 지난해 7월 노회찬 의원의 장례 기간에 지역에서 상주를 맡았다. 정의당 중앙당 당직자들은 이미 창원 성산 지역구로 내려가 선거캠프에 합류했다. 정의당은 당 의결기구인 전국위원회 회의를 오는 19일 창원 성산에서 열어 총력 태세를 이어간다.
정의당이 수성을 다짐하는 창원 성산 보선의 가장 큰 변수는 진보진영 단일화다. 지난달 민중당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손석형 전 경남도의원도 열심히 지역을 훑고 있다. 손 전 도의원은 20대 총선 때도 노회찬 후보의 단일화 상대였다. 정의당과 민중당은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방식에 이견을 보인다. 정의당은 “이기는 단일화가 필요하다”며 지역주민 여론조사를 선호하는 반면, 민중당은 “20대 총선 때처럼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