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1.02 09:58
수정 : 2019.01.0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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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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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조국 불러놓고 허탕·헛방”
“신재민 폭로…이 정부 리더십에 문제”
“문 대통령, 언론탓 말고 정책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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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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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청와대 특별감찰반 논란과 관련해 국정조사·특검을 실시하자는 자유한국당 주장을 “사또 지나가고 나팔 부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2일 <와이티엔>(YTN)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이미 모든 언론이나 국민들이 평가했는데 한국당이 운영위를 소집해서 왜 임종석 실장, 조국 민정수석을 불러냈는가, 결국 한 방도 없고 헛발질만 하고, 아무런 성과가 없지 않았냐”며 “새로운 것도 발견하지 못하고 허탕·헛방을 치고도 국정조사·특검을 요구하는 것은 국민이 이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김태우 수사관과 건설업자 최아무개씨와의 통화내용을 근거로 들며 “자기 매관매직을 하려다가 들통나니까 (김태우) 자기가 살기 위해서 지금 물고늘어졌다. 청와대가 초동대처를 잘못한 책임이 있지만 그렇게 큰 파장은 이제 끝났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KT&G 사장 선임과 적자국채 발행에 청와대의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 대해서는 “차관보와 카톡 내용을 폭로하겠다, 어쩌겠다 하는 것은 옳지 않은 공직자의 자세”라고 비판하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6급한테 청와대가 흔들리더니 이제 물러간 사무관에게 기획재정부도 흔들린다고 하면 그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6급·사무관과 싸우고 있는 정부를 우리가 과연 신뢰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청와대·내각의 인적개편과 함께 정책 전환도 주문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언론에 의해 경제실패라는 프레임에 갇혀있으니 (성과를) 홍보하자’고 말씀하셨는데 경제가 나쁜 건 5000만 국민이 다 안다”며 “대통령께서 지금 어려운 경제를 어떻게 정책 전환을 해서 개선하겠다, 이런 말씀을 하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이 언론 탓해서 성공한 적이 없다”며 “최저임금, 노동시간 단축, 탈원전 문제를 국민 누구도 반대할 수는 없지만 속도조절은 해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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