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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1.01 11:34 수정 : 2019.01.01 13:41

김원기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사진공동취재단

전 국회의장-노무현의 ‘정치적 스승’
5년여만에 민주당 신년인사회 참석
“우리끼리 흩어지면 큰 어려움 겪어”

김원기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사진공동취재단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으로 국회의장까지 지낸 김원기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일 당 신년인사회에 나와 “똘똘 뭉치자”며 문재인 정부 3년차 당의 단합을 당부했다.

김 상임고문은 “신년하례에 나온 게 5년도 더 된 것 같다. 그동안은 저까지 나서지 않아도 되겠다 해서 나서지 않았지만 금년엔 새해 첫 출발이 대단히 중요한 때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나왔다”고 운을 뗐다. ‘지둘려’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느긋한 성격을 지닌 그도 여론이 안 좋아지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3년차를 절체절명의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김 상임고문은 “여론의 지표로도 승승장구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고 우리가 체감적으로 느끼는 경제상황도 그렇게 좋은 것 같지 않다”며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과 정부와 우리 모든 지지세력들이 한데 똘똘 뭉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상임고문은 “대통령이 3년차가 돼서 여론의 지표가 좋지 않으면 우리끼리 서로 마음을 모으지 못하고 흩어지는 그런 경향이 있어서 큰 어려움을 겪은 쓰라린 과거들이 많다”며 “이 자리가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우리 당, 국회가 하나로 합치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시작한다는 굳은 각오를 다지는 자리가 되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론이 등을 돌린 데 이어 당내 내분으로 급격하게 무너진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말자는 얘기였다.

김 상임고문은 적극적인 ‘소통’도 강조했다. 지난달 27일 청와대에서 있었던 전직 국회의장단 오찬에서 문 대통령에게 “지금 국민들이 아쉽게 생각하는 것이 우리 정치에 소통이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는 김 상임고문은 “정치적인 소통은 국회와 정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모든 일들은 대통령과 정부가 주도하고 (국회의원들은) 거기에 협력한다고 하는 이런 소극적인 자세가 없잖아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상임고문은 “(국회의원이) 어느 권력에 속한 졸이 아니고, 이 나라의 중요한 정치 지도자라는 자부심을 갖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모든 일이 당과 국회 중심으로 활발히 벌어지는 새로운 선진적인 정치가 새해부터 퍼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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