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2.31 10:29
수정 : 2018.12.3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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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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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평가 49.7%…“김태우·공항갑질 악재 겹쳐”
‘올해의 말’엔 컬링팀 유행어 “영미” 첫째로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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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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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40% 중반대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받으며 집권 2년 차 한해를 마감했다. 3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26~28일 전국 19살 이상 유권자 20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지난주보다 1.2%포인트 떨어진 45.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정 평가는 3.6%포인트 오른 49.7%였다. 모름·무응답은 4.4%였다. 리얼미터는 “이런 하락세는 경제상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태우 사태’와 여당 의원의 ‘공항 갑질’ 논란 등 각종 악재가 겹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주중 집계에서는 (긍정 평가가) 43.8%까지 떨어졌으나, 문 대통령이 민정수석의 국회 출석과 산업안전보건법 통과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27일에는 46.8%로 상당 폭 반등한 데 이어, 비무장지대 화살머리 고지 시찰과 신병교육대 방문 소식이 있었던 28일에도 48%까지 상승하는 등 지난주 후반에는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6.8%로 1.2%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올해 최저치로 한해를 마감했고, 자유한국당은 0.3%포인트 오른 25.7%로 11월 4주 차 이후 20% 중반대를 유지하는 중이다. 정의당은 9.0%, 바른미래당은 7.1%, 민주평화당은 2.4%로 나타났다.
한편 리얼미터는 2018년 한해 국민을 웃기고 울린 ‘올해의 말’도 선정해 발표했다. <시비에스>(CBS)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28일 전국 성인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평창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컬링팀 주장인 김은정 선수가 김영미 선수에게 외쳤던 “영미”를 꼽은 응답자(18.5%)가 가장 많았다. 이어 청와대가 북한에 보낸 귤 200톤을 두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귤 상자 속에 귤만 있겠느냐”고 한 말이 2위(12.4%),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유서에 남긴 “누굴 원망하랴”가 3위(11.9%)에 올랐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과 결과는 리얼미터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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