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앞줄 가운데)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4·29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과 함께 공약발표회를 열어 지역 살림꾼이 되란 뜻으로 입혀줄 앞치마와 두건을 먼저 입은 뒤 웃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안상수 후보, 김 대표, 신상진 후보.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
새정치 ‘심판론’ 대신 ‘대안 야당’ 전략
최저임금 인산 등 ‘10대 공약’ 발표
새누리도 ‘지역 맞춤 공약’으로 맞불
‘새줌마, 우리 동네 부탁해’ 슬로건
4·29 재보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31일, 여야가 동시에 선거 공약을 발표하며 치열한 ‘정책 대결’을 예고하고 나섰다. 지금까지의 재보선이 특별한 아젠다 없이 야당의 ‘정권심판론’과 이에 맞서는 여당의 ‘힘있는 정부론’ 구도로 치러졌던 점에 견줘보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국민의 지갑을 지키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소득주도 성장’, ‘조세정의 실현’, ‘일자리형 복지 확충’을 재보선 3대 정책으로 발표했다. ‘최저임금 8000원으로’ 인상, ‘재정투입 일자리 매년 10만개’ 신규창출 등 가계소득을 올리는 방안들이 10대 공약에 주로 포함됐다.
문재인 대표 취임 뒤 밀어붙이고 있는 ‘유능한 경제정당’ 구호에 따른 굵직한 아젠다들이다. 내년 총선까지 염두에 둔 정책과 공약으로 읽힌다. 전통적인 야당 선거 전략인 ‘심판’보다 현 정부의 ‘무능’을 부각시키는데 무게를 둔 것이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 지갑을 지키겠다는 공약을 재·보궐선거 이후에도 계속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맨 왼쪽)가 31일 오전 4·29 재보궐선거를 앞둔 인천 서구을 선거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학부모 간담회에 참석해, 이 지역 신동근 후보와 함께 학부모들이 마실 커피를 나르고 있다.
인천/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