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26 11:48
수정 : 2019.09.2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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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5일 유엔총회 계기 미국 뉴욕에서 만나 회담했다.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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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 만나
대북식량지원 관련 북 동향 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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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5일 유엔총회 계기 미국 뉴욕에서 만나 회담했다.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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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하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을 잇달아 만나 최근 북한 동향 등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외교부는 26일 강 장관이 25일(현지시각) 왕이 부장과의 회담에서 “한-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지난 2∼4일 평양에 다녀온) 왕이 부장이 방북 결과를 설명”했으며 두 사람이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간 실무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있어 실질적인 진전을 만드는 것이 긴요하다는데 공감했으며, 이를 위해 양쪽이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이번 회담이 “한반도 및 역내 정세 관련 중요한 시기에 한-중간 전략적 소통을 이어가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지난 8월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8월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도 왕 부장을 만나 회담했다. 외교부는 두 사람이 “이러한 소통을 기반으로 한-중 관계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한-중 관계의 발전을 위해 올해 양국간 고위급 교류를 활발히 이어 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하였으며, 경제?인적교류 등 실질 분야 협력도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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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이 25일 유엔총회 계기 미국 뉴욕에서 만나 면담했다.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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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강 장관은 같은 날 주유엔대표부에서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과 만나 대북 인도적 지원 동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북한의 열악한 식량 사정을 고려해 지난 6월19일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국내산 쌀 5만톤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남쪽 정부의 쌀 지원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평양에 상주하고 있는 세계식량계획과 북한 당국 간에 실무협의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강 장관은 이날 비즐리 총장한테 대북 식량 지원을 둘러싼 북한 쪽 반응 등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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