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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29 16:40 수정 : 2019.07.29 21:28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부터), 고노 다로 일본 외상,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도쿄에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의를 한 뒤 손을 맞잡고 기자들 앞에 서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소식통, “두 회담 모두 추진 중”
성사되면 한-일 갈등 관리 위한
‘고위 외교 협의의 장’ 열리는 셈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부터), 고노 다로 일본 외상,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도쿄에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의를 한 뒤 손을 맞잡고 기자들 앞에 서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새달 2일 타이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참석 계기에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추진하고 있다. 성사되면 지난 4일 아베 신조 일본 정부의 대한국 수출규제 조처로 가파르게 높아지는 한-일 갈등의 관리를 시도할 고위 외교 협의의 장이 열리는 셈이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29일 아세안지역포럼 계기에 한·일 양자 외교장관 회담과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가 열릴 가능성과 관련해 “두 회담 모두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 정부 소식통은 “열릴 것 같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국 외교부의 공식 견해는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이지만, 실제론 외교 창구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전망이다. 강 장관은 31일 출국해 8월3일 귀국한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26일(현지시각) 폼페이오 장관의 아시아 순방(7월30일~8월6일) 관련 전화 브리핑에서 “미국, 한국, 일본을 같은 곳에 두기만 하면 언제든 한자리에 모이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라며 한·미·일 3자 회동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고위 당국자는 “우리는 생산적이고 한·일 양쪽에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다루도록 장려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껏 한국 정부는 한-일 갈등과 관련해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태도를 견지해왔지만, 일본 정부는 대화에 응하지 않았다. 그러다 21일 참의원 선거 이후, 특히 25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태도에 미묘한 변화를 보였다. 이번 사태가 불거진 뒤 처음으로 강 장관과 고노 외상의 전화통화가 26일 성사된 게 대표적이다.

다만 한-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려도 일본의 수출규제 조처를 둘러싼 한-일 갈등의 출구를 찾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정부 소식통은 “경제보복 문제는 일본 총리 관저와 경제산업성이 주도해 외교 라인에서 해결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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