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5.01 22:41
수정 : 2019.05.0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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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3월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미국대표부에 도착하고 있다. 그는 이날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15개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을 대상으로 2월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비건 대표는 북한과의 외교는 넓게 열려 있으며 북한이 다른 길을 가지 않도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협조해달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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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 평가
800만달러 대북 인도지원 협의 가능성 관측도
미국 언론 “볼턴, 대북 군사공격 가능하다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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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3월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미국대표부에 도착하고 있다. 그는 이날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15개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을 대상으로 2월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비건 대표는 북한과의 외교는 넓게 열려 있으며 북한이 다른 길을 가지 않도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협조해달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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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당국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8~10일께 방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비건 대표는 서울에서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비핵화·남북관계 한미워킹그룹 회의를 열어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북-미 간 대화 재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한·미 양국은 비건 대표의 방한 일정을 조율 중이며, 워킹그룹에서 양국 간 대북정책 관련 다양한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워킹그룹 회의는 3월14일 워싱턴 회의 이후 약 두달 만이며, 비건 대표의 방한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처음이다.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2017년 9월 의결한 국제기구를 통한 800만달러 규모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도 협의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에 대한 군사 공격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요커>가 그를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29일(현지시각) ‘전쟁하는 존 볼턴’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 이란, 시리아 등에 대한 볼턴 보좌관의 초강경 태도와 신념을 분석하고 이렇게 보도했다. 볼턴 보좌관의 생각을 잘 안다는 인사는 “볼턴은 그 지점(군사 공격을 할 시점)에 있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군사 옵션은 실행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뉴요커>는 “백악관에서조차 군사력은 현실적 옵션이 아니라는 깨달음이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볼턴 보좌관은 30일 트위터에 “내가 수년간 본 적도 대화한 적도 없는, 내게 적의를 품은 전직 직원을 인용했다. 그의 발언은 내 견해와 배치된다”고 반박했다.
박민희 기자,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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