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5.01 17:55
수정 : 2019.05.0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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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연륙교 남섬에서 열린 중동 지역 최장교량이자 현대건설이 시공한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연륙교 개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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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길이 48.5㎞ 자베르 코즈웨이
북부 신항만 연결 개발사업
쿠웨이트 사상 최대 국책사업
이 총리 “한국 기업 동참 기뻐,
균형발전·경제성장 견인할 것”
‘지구한바퀴’ 외교 일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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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연륙교 남섬에서 열린 중동 지역 최장교량이자 현대건설이 시공한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연륙교 개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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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중동에서 가장 긴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연륙교 주 연결도로 개통식’ 참석을 시작으로 ‘지구 한바퀴’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한국-쿠웨이트 수교 40주년을 맞아 쿠웨이트 국왕과 총리 등도 만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 총리는 1일(현지시간) 쿠웨이트만을 가로지르는 자베르 코즈웨이 교량 중간 2개의 인공섬 가운데 남쪽 인공섬에서 열린 개통식에 참석했다. 이 사업은 전체 길이가 48.5㎞에 이르는 해상교량 건설공사로, 현대건설과 지에스(GS)건설이 구간을 나눠 시공했다.
이 총리는 “쿠웨이트 사상 최대의 국책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동참하게 돼 기쁘다”며 “자베르 코즈웨이를 통해 쿠웨이트의 남과 북은 하나의 축으로 연결된다. 북쪽 수비야 지역의 신항만과 신도시 건설의 조속한 완성을 도우며 쿠웨이트의 균형발전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견인할 것이다”고 말했다.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연륙교는 쿠웨이트 시티에서 수비야까지 70분 이상 소요되던 거리를 20분 남짓으로 줄인 왕복 6차선 다리다. 해상 구간만 27.5㎞로 한국에서 가장 긴 인천대교(21.38㎞) 보다 훨씬 길다. 주 연결도로는 현대건설(20억5000만달러)과 현지 건설사 시지시시(CGCC)가 함께 26억2000만달러에 계약해 2013년 공사를 시작해 마무리했다. 지에스 건설이 6억달러에 맡은 도하 연결도로는 이보다 먼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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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연륙교 주연결 도로. 현대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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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항을 오가는 선박의 항로를 위해 120m 길이의 사장교도 중간에 설치했다. 전통적으로 어업에 종사했던 쿠웨이트를 상징하기 위해 121m 높이의 교량 주탑은 돛단배 모양으로 제작했다. 111만㎥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46만t이 투입됐고, 바다 속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1000개의 물고기집도 투하해 산호를 심었다.
지난 모흐센 부쉐리 쿠웨이트 주택부 겸 공공사업부 장관은 “해상연륙교는 쿠웨이트 국가개발계획인 2035 프로젝트를 실현하는 장”이라며 “한국 기업이 1970년대부터 쿠웨이트 인프라 건설을 위해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개통식에선 공사 도중 사고로 숨진 젊은 쿠웨이트 엔지니어 2명의 가족에게 공로패도 전달했다.
이 총리는 개통식 뒤 사바 알-아흐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을 예방하고, 자베르 알-무바라크 알-사바 총리와 회담과 오찬을 했다. 회담 뒤 양국은 문화협정과 반부패협력 등 8개 분야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쿠웨이트는 한국의 두번째 원유공급국(14.5%)이자 네번째 액화천연가스(LPG) 공급국(4.8%)이다. 한국은 그동안 쿠웨이트 건설시장에서 486억달러를 수주했다.
쿠웨이트시티/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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