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4.25 13:32
수정 : 2019.04.2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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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낮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 극동연방대학에서 첫 정상회담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첫 악수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아에프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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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극동연방대서 북-러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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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낮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 극동연방대학에서 첫 정상회담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첫 악수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아에프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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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 오후 첫 악수를 나눴다. 지난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드리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현 총리)이 만난 이래 북-러 정상이 만나는 건 8년 만이다.
회담장인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학에 먼저 도착한 건 푸틴 대통령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낮 1시34분께(현지시각) 전용차에서 내려 곧바로 레드카페트가 깔린 에스동 안으로 들어갔다. ‘지각 대장’으로 악명이 높은 푸틴 대통령이 먼저 회담장에 도착해 상대를 기다린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의 전용차량이 에스동 앞에 멈춰선 것은 2시5분. 차량에서 내린 김 위원장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에스동 입구에 나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푸틴 대통령을 본 데 대한 반응이었다. 두 정상이 처음으로 손을 맞잡은 것은 2시6분. 푸틴 대통령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손을 잡은채 인삿말을 주고 받은 두 정상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 길게 늘어선 양국 수행단과 인사를 나누고 회담장 안으로 들어갔다.
정상회담에 앞서 두 정상은 취재진 앞에서 잠시 대화를 나눴다. 먼저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환영하고 국무위원장 재추대에 대한 축하 인사를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러시아와 조선이 수교 70주년을 기념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설립한 김일성 동지가 1948년 소련으로 첫 방문을 했다”며 두 나라의 우호 관계를 짚었다. 그는 “저도 2000년 평양 방문한 바 있다”며 “위원장의 부친께서 러-북 친선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위원장의 방문도 양국 관계 발전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회담이) 조선반도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이 현재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북-남 대화 지지하고 있다. 또한 조선은 현재 조-미 관계를 정상화시키는데 큰 노력을 하고 있다. 이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상호관계에 있어서 우리가 할 일 많다. 특히 무역부분에서다. 인적 교류 부분에서도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도 푸틴 대통령의 환대에 대한 감사와 지난해 대선에서 재선출된 푸틴 대통령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넨 뒤 “오랜 친선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두 나라 관계가 공고하고 건전하게 발전시키는 데 유익한 회담될 거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전세계 초점이 조선반도 문제에 집중되어 있다”며 “이 문제를 같이 평가하고 견해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조정 연구해나하는 데서 의미있는 대화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오늘 대통령 각하과 정말 유익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되길 기대한다”며 모두발언을 마쳤다.
취재진 퇴장 뒤 단독회담에 들어간 두 정상은 이후 확대회담까지 약 4시간에 걸친 회담을 할 것이라고 러시아 언론이 전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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