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4.24 14:23
수정 : 2019.04.24 19:23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오전 전용 열차 편으로 러시아와 북한의 접경 지역인 하산역에 도착해 영접나온 러시아쪽 인사들과 환담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극동·북극개발 장관, 올렉 코줴먀코 연해주 주지사,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대사의 영접을 받았다. 러시아 연해주 주정부 제공 연합뉴스
|
평양 아닌 함흥 또는 함북지역 역서 출발한 듯
평양에서 출발할 경우보다 313㎞ 정도 거리 줄어
함경북도 지역 현지 시찰하고 러시아로 향한 듯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오전 전용 열차 편으로 러시아와 북한의 접경 지역인 하산역에 도착해 영접나온 러시아쪽 인사들과 환담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극동·북극개발 장관, 올렉 코줴먀코 연해주 주지사,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대사의 영접을 받았다. 러시아 연해주 주정부 제공 연합뉴스
|
첫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로 향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열차는 24일 새벽 북한을 출발해 이날 오전 10시40분(한국시간 오전 9시40분)께 북-러 국경을 넘어 러시아 하산 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러시아 국경을 넘은 시간은 예상보다 이른데, 이는 김 위원장이 평양이 아닌 함경북도 함흥 또는 함경북도 지역의 또다른 역에서 출발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를 방문하시기 위하여 4월24일 새벽 전용열차로 출발하시었다”고 전했지만, 어디서 출발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은 함경북도 지역에서 현지지도를 마친 뒤 24일 자정 무렵 함흥 또는 함경북도 내 전용열차가 정차할 만한 시설을 갖춘 주요역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평양에서 하산역까지는 853㎞이지만, 함흥에서 하산역까지는 540㎞여서 시속 60~65㎞로 달릴 때 8~9시간 정도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만약 평양에서 출발했다면 러시아 하산역까지는 14시간 정도가 걸린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정상회담을 위해 24일 새벽 전용열차로 러시아를 향해 출발하는 사진,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어느 역에서 출발했는지는 보도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연해주 주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에서 출발한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이날 러시아와의 국경에 해당하는 두만강 위 철교를 넘어 러시아의 접경 역인 하산역에 오전 10시40분깨 정차했다고 보도했다. 하산 역에서는 러시아 환영단이 김 위원장에게 환영의 뜻으로 ‘빵과 소금’과 꽃다발을 건넸으며, 김 위원장은 꽃다발을 받은 뒤 하산 역사로 들어갔다. 김 위원장은 하산역에서 환영나온 러시아의 주요인사들로 환영행사를 받고 환담한 뒤, 러시아 철도 궤도에 맞게 기관차 바퀴를 교환한 전용열차를 타고 다시 블라디보스톡으로 향해 이날 오후 블라디보스톡 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평양부터 블라디보스톡까지는 1179㎞이지만 함흥에서 출발할 경우 313㎞(평양에서 함흥까지의 거리)가 단축돼 866㎞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