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4.17 09:44
수정 : 2019.04.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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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만월대를 남북 공동조사단이 발굴하는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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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안보리 제재위서 전원동의로 면제 절차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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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만월대를 남북 공동조사단이 발굴하는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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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17일(현지시각 16일) 고려시대 궁궐터인 개성 만월대를 남북한이 공동발굴하는 데 필요한 장비의 대북 반출에 대한 제재 면제 절차가 완료됐다.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이날 우리 정부가 신청한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을 위한 장비 대북반출에 대한 제재면제를 승인했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장비나 물품의 구체적 목록은 공개되지 않았다.
안보리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된 대북제재위는 전원동의(컨센서스) 방식으로 운영되며, 제재 면제가 이뤄졌다는 것은 어떤 이사국도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의미다. 앞서 한·미 당국자들은 지난달 14일 미국 워싱턴에서 워킹그룹 회의를 열고 만월대 공동발굴 사업의 제재 면제와 관련해 사전 협의를 마쳤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북 식량지원에 대해 언급한 것과 관련해 “근거 없이 한 말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한국 정부가 2017년 9월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에 공여하기로 했지만 집행을 계속 미루고 있는 800만달러 규모의 대북 지원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800만달러 대북 지원으로 한정하지 말라”며 “여러 군데에서 (관련) 논의를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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