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3.28 21:59
수정 : 2019.03.2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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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2차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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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방러’ 등 현안 논의한 듯
미 후커 방한…방중 결과 등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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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2차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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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최근 비밀리에 러시아를 다녀온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복수의 소식통은 김 차장이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27일 귀국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전 책임자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도 러시아를 방문했다. 그는 지난 19일부터 25일(현지시각)까지 러시아에 머물렀다. 김 부장의 러시아 방문에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차장의 러시아 방문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김 차장은 러시아 정부 인사들과 만나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 및 김 위원장의 방러 계획 등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하노이 회담 이후 북-미 대화가 재개되지 않고 있어, 러시아와도 대응책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의 ‘부재’는 그가 지난 2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와 26일 한-벨기에 정상회담 등 주요 일정에 잇따라 참석하지 않으면서 부각됐다. 이 때문에 김 차장이 ‘포스트 하노이’ 전략을 조율하기 위해 미국이나 중국을 방문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김 차장은 조만간 미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외교부에는 1, 2차 북-미 정상회담 실무협상에 깊숙이 관여한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보좌관이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모았다. 지난 24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중국 베이징 방문에 동행했던 후커 보좌관은 귀국길에 방한해 김태진 외교부 북미국장 등과 만나 방중 결과를 설명하고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9일(현지시각) 한-미 외교장관회담차 방미 중이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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