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1.19 16:05
수정 : 2018.11.1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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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달 29일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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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이도훈 본부장 등 대표단 워싱턴행
비핵화·남북 철도공동조사 등 논의할 듯
북미 고위급 회담 ‘트럼프 일정’ 변수
“북-미 고위급 회담 28일 이전 열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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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달 29일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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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협상 관련 이슈들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한미간 협의체인 한미워킹그룹 첫 회의가 20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비롯한 우리 정부 대표단이 19~21일 미국을 방문한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대표단은 외교부를 중심으로 통일부의 남북교류협력 담당 과장급 인사와 청와대 관계자 등 워킹그룹에 참여하는 부처 관계자들로 구성됐다.
우리 대표단은 20일 워싱턴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비롯한 미국 대표단과 워킹그룹 첫 협의를 할 예정이다. 미국 쪽에서는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와 마크 램버트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등이 워킹그룹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회의에서는 최근 한반도 상황과 북미 고위급회담 준비 상황을 양국이 공유하고 비핵화, 평화체제 구축 관련 이슈들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 철도 공동조사와 철도 연결 착공식 관련 협의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워킹그룹은 비핵화·대북 제재·남북협력 등과 관련해 한미가 포괄적 논의를 하기 위한 협의체다. 남북관계 진전과 대북 제재 등을 둘러싸고 한미간 속도 차이가 있고, 미국 내 부처간 조율도 원할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한 해법 성격이다. 한국 쪽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달초 한차례 연기된 북미 고위급 회담이 재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은 북한 쪽의 응답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최측근인 앤드루 김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이 지난 14~17일 비공개 방한해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두루 접촉하는 등 회담 준비를 위한 외교는 계속되고 있다. 고위급 회담이 이르면 이달 안에 열릴 것이란 전망과 12월에 개최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일정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해 폼페이오 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하려면,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성사 여부가 핵심 변수로 보인다”면서 “미국이 면담 일정에 대해 확답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방문을 위해 워싱턴을 떠나는 28일 이전에 북-미 고위급 회담이 성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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