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7.17 19:09
수정 : 2018.07.1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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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7월7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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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성조지> 미 정부 당국자 인용 보도
소식통도 “27일…판문점 안 거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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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7월7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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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가 한국전쟁 당시 숨진 미군 유해 55구를 오는 27일 항공편으로 송환할 예정이라고 미국 <성조지>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성조지>는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북-미 양국이 16일 판문점에서 열린 실무회담에서 이런 내용들이 합의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미국 쪽이 유해를 담을 (나무) 상자를 트럭에 실어 비무장지대를 통해 북쪽에 보낼 예정이라면서 “그들(북쪽)은 우리가 제공하는 상자에 유해를 넣어 우리에게 돌려줄 것”이라는 미 당국자의 발언을 함께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 쪽 대표가 유해를 확인한 뒤 27일 유해를 항공편으로 남쪽의 오산 미공군기지나 하와이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송환 날짜는 양쪽의 협의 과정에서 변동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27일은 한국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지 65주년이 되는 날로 이날 미군 유해 송환이 이뤄지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북-미 관계에 밝은 외교소식통도 이날 “(북-미가 유해 송환을) 27일 하기로 했다”며 “판문점을 통하지 않고 비행편으로 바로 넘어가는 것으로 안다”고 확인했다. 애초 알려진 것과 달리 판문점을 거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유해들을 실은 항공편이 어디에서 출발할지, 어디로 이송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주한미군 쪽은 유해 송환에 쓰일 나무 상자 100여개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이송하고 유해를 미국으로 보낼 때 필요한 금속관 158개를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에 마련해뒀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27일 유해를 실은 항공편이 오산기지를 거쳐 미국으로 향한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북-미 간 사안”이라면서 “(유해 송환 관련 북-미) 협의가 잘되고 있는 것 같으니, 일단락되면 미국 정부가 발표할 것”이라고만 했다. 지난 15일 장성급 회담에 이어 16일 실무회담을 한 북-미는 조만간 다시 최종 협의를 위해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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