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8.07.06 16:08 수정 : 2018.07.06 20:47

7일 저녁 인천공항으로 입국 예정
해군항공장교 출신 태평양사령관
아시아 재균형·인도-태평양전략 등
깊이 관여한 ‘전략가’로 알려져

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7일 정식 부임한다. 전임 마크 리퍼트 대사가 지난해 1월 이임한 뒤 공석 상태였던 주한 미국대사 자리가 1년 6개월 만에 채워지는 것이다.

주한미국대사관은 6일 보도자료를 내 “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미국대가사 2018년 7월7일 토요일 한국에 부임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오스트레일리아 대사로 지명됐던 그는 지난 5월23일 주한 미국대사로 재지명됐다. 이 배경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건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의 시급성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의 상원 인준청문회 직전에 해리스를 재지명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지난달 미 상원외교위원회 인준을 거쳐 29일 국무부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올해 5월까지 태평양사령관을 지낸 해리스 대사는 미 해군 4성 장군에 오른 첫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일본계 모친과 미 제7함대의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 미군기지에서 해군 중사로 복무한 부친을 뒀다. 1956년 일본 요코스카에서 태어나 미국 테네시주와 플로리다주에서 자란 그는 1978년 미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이듬해 해군항공장교(NFO)로 임관했다. 4400시간 비행기록과 해상 순찰과 정찰 임무 등 400시간 이상 전투기록을 보유하기도 했다. 그는 제6함대 사령관, 합참의장 보좌관, 태평양함대사령관을 지냈다.

하버드대 케네디 행정대학원과 조지타운대 외교대학에서 각각 석사 학위를 받은 해리스 대사는 미군 내 대표적 ‘전략가’로 꼽힌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아시아 재균형’ 전략을 실질적으로 지휘했으며,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는 인도-태평양 전략 고안에 깊이 관여했다고 전해진다.

보수 성향의 인사로 분류되는 해리스 대사는 그간 북한과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취해왔다.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조성하는 중국에는 “모래 만리장성”을 쌓고 있다거나, 북한의 평창겨울올림픽 참가를 ‘매력 공세’라며 경계했다. 북한이 핵무기를 통해 한반도를 적화통일하려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다만 미 태평양사령관에서 물러난 뒤 지난달 열린 상원 외교위 청문회 자리에서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 방침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내 경력에서 처음으로 우리는 평화가 가능해진 상황에 놓여있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한국 정부 인사들은 해리스 대사 부임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태평양사령관 시절부터 친분을 이어온 인사들이 꽤 있는 데다, 그가 소통 가능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