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
노대통령 “손님올 때 봄비오면 축복” |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페렌치 듀르차니 헝가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 1989년 중동구 국가중 한국과 최초로 수교한 의미를 되새기며 양국간 공고한 협력관계를 다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서 듀르차니 총리 일행을 위한 공식 환영식을 베푼데 이어 정상회담, 양국 경제협력 협정 서명식, 공식만찬행사를 차례로 갖는 등 하루 내내 한.헝가리 정상외교 일정에 매진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집현실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입장하는 듀르차니 총리 일행을반갑게 맞이하면서 보도진들의 요청에 따라 듀르차니 총리와 잠시 악수를 하는 포즈를 취했다.
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헝가리는 한국에서 먼 길인데 멀리 한국을 방문해 주어 고맙다"고 반갑게 인사했고, 듀르차니 총리는 "따뜻한 환대에 감사한다"고 답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이날 가랑비가 내리는 등 다소 궂은 날씨임을 감안, "오늘 비가 와서 유감인데 한국에서는 손님이 올 때 봄비가 오면 축복을 가져온다고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냈다.
노 대통령은 또 배석한 반기문 외교통상, 오영교 행자부장관과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 정우성외교보좌관, 이호진 주헝가리 대사 등 우리측 일행을 소개했다.
이에 듀르차니 총리는 "우리가 구름과 비를 몰고 온 것은 양국 우호 관계에 차가운 물을 끼얹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조크'를 던지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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