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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6 19:36 수정 : 2005.02.16 19:36

귀국 브리핑

“북한도 6자회단 유용성 표명해”
중 외교부장과 전화로 역할 조율

[6판]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6일 북한의 6자 회담 복귀에는 “조건이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반 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도 6자 회담이 유용하며, 한반도 비핵화가 궁극적 목표이고, 모든 것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온 만큼 회담장에서 이견을 조정해나갈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미 외무장관 회담에서 중국의 더욱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봤고 일본도 그러리라고 생각한다”며 “중국이 북한과 접촉해 북한이 회담에 들어오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의 대북 설득노력을 중재로 볼 수 있는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중국이 특사를 파견해 중재 역할을 하는 것인지 단순히 복귀를 촉구하는 것인지 성격을 규정할 위치에 있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나오지 않을 경우 어떤 조처를 취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한­미는 6자 회담 틀에서 평화·외교적인 방법을 집중한다는 기조를 재확인했다”며 “지금 단계에서 북한에 대한 압박을 논의한 일도 없고 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요청한 비료 50만t 지원과 관련해 “정부는 아직까지 그에 대해 결정한 바 없으며, 여러가지 상황을 봐가며 입장을 검토하겠다고 미국에 설명했다”며 “미국이 이에 대해 특별한 제안이나 언급을 하지 않아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반 장관은 이날 저녁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잇따라 한 전화통화에서 한­미 외무장관 회담 내용을 설명하고 북한의 6자 회담 복귀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리 부장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정을 지지하는 중국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6자 회담 조기 재개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가 러시아의 입장임을 재확인하고 6자 회담의 조기 재개를 위해 협력할 의사를 밝혔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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