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규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국장
이준규(李俊揆)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국장은 17일 "미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VWP)에 가입하기 위한 한미간의 로드맵 합의는 금방 완료될 것"이라며 "로드맵에 의해 미측과 협의를 더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이날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김인영입니다'에 출연해 "미 의회나 미국내 비정부기구, 주정부 등을 통해 한국의 VWP 가입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외교부는 지난 해 12월 제5차 한미 사증워킹그룹 회의에서 비자면제 로드맵 초안을 미측에 제시했으며, 오는 5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7차 사증워킹그룹회의에서 미측과 로드맵에 합의한다는 계획이다. 이 국장은 로드맵에 담길 내용과 관련, "비자면제 프로그램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조건이 있는데 이들 조건이 충족되면 빠른 시일내에 가입하도록 한미 양국이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달 `2007년말 이전에 해결' 가능성을 언급한 이태식(李泰植) 주미대사의 발언을 토대로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이 내년말 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것이 잘 진행돼 가장 빨리 진행되면 이론적으로는 내년말까지 될 가능성은 있지만, 그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비자 거부율을 3%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미국의 회계연도가 끝나는 9월말 이전에 미국행 비자를 적극 신청, 비자거부율을 떨어뜨리는 긍정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국민의 협조를 요청했다.그는 그러나 "비자가 거부될 가능성이 있는 분들은 오히려 비자거부율을 높일 수 있다"며 비자신청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해(2004년 10월∼2005년 9월) 우리나라 국민의 미국 비자 거부율은 3.2%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5개월간 거부율은 정확히 3%로 나타났다. 비자면제 협상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의 연계성에 대해 이 국장은 "직접 관련은 없다"면서도 "모두 한미관계 강화에 크게 기여하는 문제로 분위기상으로는 궤를 같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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