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북한 |
북, 국보법 조시(弔詩) 발표 |
"고인을 추모하는 장례식이란 것도/저렇게 사기충천할 수 있는가봐/저렇게도 하냥 즐거울 수가 있는가봐." 북한의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5일 국가보안법 폐지를 장례식에 빗대 풍자한 시를 실어 눈길을 끈다.
'흥성이는 장례식'이란 제목의 이 시는 "사람들이 모일 만한 곳이라면 때와 장소를 가림이 없이 남녘땅 어디서나 벌어지는 장례식"이라며 국보법 폐지를 전제한뒤 "민중을 그렇게도 못살게 굴던 보안법이 글쎄 사형선고 받았다네, 보안법이 곧지옥으로 떠난다네"라고 노래했다.
또 "응당 제 갈 길을 가는 놈인데 묵도는 무슨 말라빠진 묵도야, 안녕히 가시라박수나 보내야지, 다시 오지마시라 신신당부해야지"라며 목청을 높였다.
시는 이어 "보안법이 묻힌 바로 그 옆자리에 한나라당도 꼭 따라 보내야지"라며끝맺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미국의 북한인권법 통과와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풍자한 시를 발표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