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20.01.03 15:06
수정 : 2020.01.04 02:34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경기 평택항 친환경차 수출현장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평택/청와대사진기자단
|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경기 평택항 친환경차 수출현장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평택/청와대사진기자단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경기도 평택·당진항을 찾아 세계 최초 수소트럭 양산모델 등이 실린 자동차 운반선에 오른 뒤 “우리 정부가 출범할 무렵만 해도 자동차 산업에 대해 굉장히 암울하게 전망했는데 전기차·수소차 분야에서 앞서가면서 다시 자동차 수출이 늘었다는 것은 참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자동차 전용부두에 대기하고 있는 수출 자동차들을 바라보며 “작년에 우리 수출이 조금 줄었기 때문에 금년에 다시 제대로 발동을 걸어줘야만 2030년 수출 4대 강국 도약 실현이 가능한 꿈”이라고 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 현장방문으로 자동차 수출항을 찾았다. 지난해 수출이 전년에 견줘 감소한 상황에서 수출 등 경제상황을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전기차 니로, 수소트럭 넵튠을 포함한 4200여대의 자동차를 자동차 종주국인 유럽에 수출한다”며 “2030년 세계 4대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10년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경기 평택시 평택항 자동차 운반선에 올라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로부터 수출 자동차 선적현황 보고를 받고 있다. 왼쪽부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문 대통령, 김 대표이사. 평택/청와대사진기자단
|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해 수출액은 5424억1천만달러로 전년보다 10.3% 줄었다. 2009년 금융위기때 13.9% 줄어든 이후 두자릿수 감소는 10년 만이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경기 침체에다 미-중 무역분쟁이 수출을 감소시켰다. “올해 성과를 더욱 체감하게 만들겠다”고 한 문 대통령으로서는 수출이 살아나는게 절실한 상황인 셈이다.
문 대통령은 ‘친환경차 선도국가’와 ‘수출강국 대한민국’ 현수막이 걸린 자동차 운반선을 뒤로 한채 “정부는 수출 지표를 플러스로 전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혁신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등 3대 신산업과 5세대(G) 연관산업과 이차전지 산업을 육성하여 고부가가치 수출품목을 늘리겠다. 바이오헬스와 인공지능 규제개혁 로드맵을 만들고 신산업 관련 사회적 타협 메커니즘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현재까지 모두 10번 자동차, 특히 미래차와 관련한 현장을 방문했고, 이법이 11번째 방문이다”면서 “자동차 수출 현장 방문은 현재 수출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수출지표를 플러스로 전환시키기 위해 미래차를 포함한 혁신성장 등에 더욱더 속도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새해인사를 통해 밝힌 ‘상생 도약’을 이날 다시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인팩, 우리산업, 동아전장 같은 중소·중견기업들이 핵심부품 개발과 성능향상에 힘을 모아 니로가 만들어졌고, 현대차는 우진산전, 자일대우상용차, 에디슨모터스 등 중소·중견 버스 제조사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며 수소버스 양산과 대중화에 힘을 싣고 있다“면서 “친환경차 수출에서 시작된 ‘상생 도약’의 기운이 우리 경제에 커다란 활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경기 평택항 친환경차 수출현장을 방문해 올해 첫 친환경차 수출 1호 니로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평택/청와대사진기자단
|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