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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05 18:54 수정 : 2019.11.06 02:00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오후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등 일정을 마친 뒤 서울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조의문에도 답신 보낼 예정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오후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등 일정을 마친 뒤 서울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어머니상에 조문 온 야당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인간적인 고마움을 표시하는 동시에 국회에서 개혁 입법이 절실한 상황에서 야당과의 소통을 꾀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에게 멀리까지 문상 온 야당 대표들을 초청해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건의를 드렸다”며 “문 대통령이 고마움을 표시하는 여러 방법을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정의당 심상정,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지난달 30일 문 대통령의 어머니 강한옥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문 대통령은 정치인들의 조문을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지만, 부산까지 찾아온 이들을 물리치진 못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국회 시정연설에서 소통을 강조하며 여야 대표 회동과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여야정이 마주 앉아 함께 논의하면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국민을 위해서도, 얽힌 국정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약속대로 가동하는 게 좋다. 여야 정당대표들과의 회동도 활성화해 협치를 복원하고 20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의문에 답신을 보낼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보낸 조의문에서 “깊은 추모와 애도를 보낸다”며 문 대통령을 위로했다. 일부에선 문 대통령이 이에 고마움을 표하면서 경색된 남북 관계에 관한 언급을 답신에 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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