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1.05 11:55
수정 : 2019.11.0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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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발생 62시간여 만인 지난 3일 오후 2시4분께 처참한 모습으로 인양된 소방헬기 모습. 동해해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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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발생 62시간여 만인 지난 3일 오후 2시4분께 처참한 모습으로 인양된 소방헬기 모습. 동해해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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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독도 해상,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우리 소방대원들은 용감하고 헌신적으로 행동했다”면서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최선을 다해 대원들과 탑승하신 분들을 찾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5일 오전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등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며 이같은 내용이 담긴 ‘태국을 떠나며’라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겼다.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는 대화의 시작이 될 수도 있는 의미있는 만남을 가졌으며, 모친상에 위로전을 보내주신 여러 정상들에게 일일이 감사인사를 드렸다”며 타이에서 한 정상외교의 의미를 되새겼다. 또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도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을 통해 위로서한을 보내주셨는데, 어머니가 흥남철수때 피난오신 이야기를 기억해 주셨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아세안+3 정상회의를 앞두고 정상 대기장에서 11분 동안 별도의 단독 환담을 갖고 한일 관계 개선을 모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타이에 특사로 온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어머님께서 북한에 있는 고향 땅을 다시 밟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셨다고 들었다”면서 “저는 대통령님과 함께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미 양국은 비무장지대 이남과 이북에 있는 가족들이 재회하는 그날을 위해 변함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내용의 위로서한을 전달했다.
또 문 대통령은 “아시아의 가능성은 전통에 있다. 사람과 자연을 함께 존중하는 정신은 기후환경 문제를 해결할 해법을 제시하고, 상부상조의 나눔과 협력 정신은 포용으로 이어져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시한다”며 신남방외교를 통해 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미래와 공존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의 협력은 서구가 이끌어온 과학 기술 문명 위에서 사람중심의 새로운 문명을 일으키는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응급구조 헬기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하면서 돌아간다. 국민들과 함께 동료, 유가족들의 슬픔을 나누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방콕/이완 기자
wani@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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