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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04 14:56 수정 : 2019.11.04 15:17

대화하는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방콕 임팩트포럼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 전 환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양국 관계 현안 대화 통해 해결” 공감

대화하는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방콕 임팩트포럼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 전 환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태국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현지시각)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만나 11분가량 별도 환담했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 현안을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에 공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에 앞서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정상들과 환담을 했고, 이후 뒤늦게 도착한 아베 총리를 옆자리로 인도해 아침 8시35분에서 8시46분까지 11분간 단독 환담했다”며 “두 정상은 한일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한일 양국 관계의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우 우호적이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이 이어졌다”며 “두 정상은 최근 양국 외교부의 공식 채널로 진행되고 있는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관계 진전 방안이 도출되기를 희망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보다 고위급 협의를 하는 방안도 검토해 보자고 제의했고 이에 아베 총리는 모든 가능한 방법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하자고 답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일본 언론들도 “아베 총리가 어머니상을 당한 문 대통령에게 조의를 표하면서 천황(일왕) 즉위식에 이낙연 총리를 보내 준 것에 사의를 표했다”며 “이에 문 대통령은 조의에 감사를 표하며 일왕 즉위식을 축하하고 이 총리를 환대해 준 것에 사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양국 간 문제에 일본의 원칙적 입장을 확실히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별도로 만난 것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때 정상회담을 한 뒤 1년1개월 만이다. 두 정상은 올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 때는 별도 회담을 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7월 전격적으로 수출 규제를 발표했고, 이에 한국 정부는 한일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하면서 양국 관계가 급속히 차가워졌다.

이날 단독 회담은 양국의 사전 조율 없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미리 협의한 자리가 아니었다”며 “문 대통령이 정상 대기 장소에서 아세안 각국 정상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아베 총리가 들어왔다”며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잠시 앉아 이야기를 나누자고 권하면서 11분 동안 환담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두 정상 사이에 미리 협의하고 만난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정상) 회담이 아닌 환담이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환담에 관해 한-일 갈등을 푸는 실마리가 되길 바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일관계가 좀 더 풀릴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방콕/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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