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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24 19:05 수정 : 2019.09.24 21:49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의 미국 쪽 배석자들이 자리에 앉아 있다. 왼쪽부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뉴욕/연합뉴스

한-미 정상회담 이모저모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의 미국 쪽 배석자들이 자리에 앉아 있다. 왼쪽부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뉴욕/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이하 현지시각)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분야 협력 강화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간의 교역 협상에서도 저희가 아주 많은 부분에 진전을 보았고, 지금 완성을 시킨 상태로 6개월 동안 진행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경제적인 면에서도 한-미 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많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번 문 대통령의 방미에 맞춰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11조5천억원 규모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추가로 수입하는 장기 매매계약도 체결했다. 또 현대자동차는 뉴욕에서 미국의 자동차 부품 업체인 ‘앱티브’와 자율주행 기술을 함께 연구하는 40억달러 규모의 합작회사를 세우기로 발표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의 공약이었던 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의 성과를 확인해주고, 미국에 거액을 투자하는 ‘선물’을 안겨준 셈이다.

이런 이유로 이날 미국 뉴욕의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는 안보 분야 외에 경제부처 각료들도 많이 참석했다. 미국 쪽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과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이 나왔고, 한국에서도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정책실장 등이 회담에 배석했다. 45분 예정이었던 회담은 1시간5분 동안 진행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간 열린 여러 정상회담에서 노벨평화상에 대한 강한 집착을 거듭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한 기자가 ‘(인도-파키스탄 분쟁 지역인) 카슈미르 문제를 해결하면 당신은 확실히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하자 “나는 여러가지로 노벨상을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북-미 관계 개선 등을 성과로 자랑하면서 노벨평화상 욕심을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이완 기자,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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