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24 07:16
수정 : 2019.09.24 09:34
트럼프 “3차 북미 정상회담 전에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한반도 비핵화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세계사적 대전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북-미 회담 개최 가능성에 관해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알고 싶다. 정상회담 전에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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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자신이 숙소인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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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숙소인 숙소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1시간5분 동안 한 아홉번째 한-미 정상회담 들머리 발언에서 “조만간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실무회담이 열리리라고 기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6월) 판문점 방문은 행동으로 평화을 보여준 세계사적 장면이었다. 그 상상력과 대담함이 놀랍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열기 전에 충분한 사전조율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당장 사람들은 그게(3차 북-미 정상회담) 일어나는 걸 보고싶어 한다”며 “나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고 싶다.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차례 성공적인 회담을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전에는 기자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언제 만날 것이냐’고 묻자 “곧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는데,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하면서는 좀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이고 북한과의 관계도 매우 좋다”며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많은 국가가 단거리 미사일 갖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본인의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히 오랫동안 북한이 전혀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며 “만일 제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지금 미국과 북한은 전쟁 상태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재는 계속 이행되고 있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에 억류된 인질들이 돌아왔고, 또 전장에서 쓰러진 영웅들의 유해가 미국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자신의 성과를 강조했다.
두 정상은 한-미 관계의 굳건함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오랜 친분을 유지해왔다. 많은 진전을 이뤘고 양국에 도움이 되는 무역협정을 이끌어냈다”라며 “한국은 미국산 장비의 최다 구매국이다. 양국 관계가 아주 좋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하는 동안 한-미 동맹은 아주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경제적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많은 한국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도 미국 엘엔지(LNG) 가스의 한국 수입을 늘리는 결정이 이뤄지고 한국 자동차 업계와 미국 자율주행 업계와의 합작 투자가 이뤄지게 됐는데 이 모두가 한미동맹을 든든하게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뉴욕/성연철 기자, 황준범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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