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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23 07:38 수정 : 2019.09.23 07:45

문 대통령, 24일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각)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2일 오후 (현지시각) 미국 쉐라톤 뉴욕 타임스 스퀘어 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 유엔 총회 참석 의의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강 장관은 이날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전 보장 문제라든지 제재 해제 문제 등 모든 것에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한다는 게 미국 쪽의 기본 입장”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강 장관은 “북한이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뒤 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지에 관해 한, 미가 여러 분석을 많이 하고 공조해왔다”며 “저희는 북-미 협상이 시작됐을 경우 어떤 결과를 향해 갈 것인지에 관해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기도 했고, 이번 주 내내 후속조치도 얘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북한 쪽이 가장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 체제 안전 보장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이 하노이 이후 이런저런 대화를 통해 하는 이야기는 안전 보장에 관한 것이 많다”며 “안전 보장에 대한 북쪽의 구상과 함의가 무엇인지에 관해 예측과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 16일 담화에서 “우리의 제도 안전을 불안하게 하고 발전을 방해하는 위협과 장애물들이 깨끗하고 의심할 여지 없이 제거될 때에라야 비핵화 논의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전 보장을 강조했다.

강 장관은 북미 실무협상의 가장 큰 목표는 비핵화에 관한 양쪽의 이견을 좁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비핵화의 정의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정의한 비핵화, 우리가 얘기하는 완전한 비핵화, (미국이 얘기하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등이 있는데 목표는 같다”며 “거기까지 어떻게 도달할 것인가, 로드맵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에 이견이 있는 것이다. (북미) 실무협상에서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오후(한국 시각 24일 아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열어 북-미 대화 조기 성사 방안을 논의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대북 초강경파였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한 뒤 북미 협상의 새로운 방법을 언급한 데다, 북한 역시 북미 실무협상 수석 대표로 알려진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협상 결과를 낙관하고 싶다”고 밝힌 만큼 문 대통령이 중재할 여지가 넓어졌다는 관측이다. 회담에서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문제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가 의제로 오를 수도 있다. 최종건 국가안보실 평화기획비서관은 지난 19일 “한-미 동맹을 공고히 하는 다양한 방안과 역내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뉴욕/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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